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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공부 좀 해봤는데, 처음 계획했던 걸 마무리해봤어요 (7)

파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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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댓글 1
·
좋아요 30

이 시리즈 시작할 때 사실 계획을 7개 정도로 잡아놨었는데, 쓰다 보니 순서도 바뀌고 캡레이트 얘기(6편)처럼 계획에 없던 것도 끼어들면서 뭐가 다뤄졌고 뭐가 빠졌는지 저도 헷갈리더라고요. 정리해보니 딱 두 개가 빠져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그 두 개, PropCo/OpCo 구조랑 전력 카운터파티 리스크를 마무리로 짚어보려고 합니다. PropCo/OpCo는 지난번 홀드코 얘기랑 비슷한데 결이 좀 다르더라고요. PropCo(자산을 소유한 법인)가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OpCo(운영하는 법인)가 내는 임대료로 그 대출을 갚는 구조인데, 이렇게 나누는 이유가 세금 문제도 있고, 자산 소유 리스크랑 운영 리스크를 분리해서 각각 다른 투자자를 붙일 수 있게 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하네요. 근데 이 구조에 왜 하필 은행이 아니라 사모신용(private credit)이 많이 들어오는지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은행은 신디케이션 대출이 비용은 싸지만 심사가 보수적이라 아직 임차인이 안 정해진(프리리스 안 된) 물량이나 건설 리스크에는 잘 안 붙는다고 하고요. 사모신용은 비용(이자·수수료)이 비싼 대신 인출 스케줄을 유연하게 짜준다거나 건설 리스크를 감안한 맞춤 코베넌트를 짜주는 식으로, 은행이 안 받아주는 부분을 메꿔준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싸지만 느리고 조심스러운 돈"이랑 "비싸지만 빠르고 유연한 돈"이 단계별로 역할을 나눠 갖는 셈이네요. 전력 카운터파티 리스크는 지난 5편에서 다룬 FERC 사례(아마존-탈렌 딜을 규제기관이 막은 것)랑 결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례를 하나 더 찾았어요. 미국 전력 신뢰도 기구인 NERC가 올해 5월 초에 레벨3 경보를 발령했는데, 이유가 데이터센터들이 예상치 못하게 부하를 갑자기 줄이거나 수요를 급격히 변동시켜서 계통 신뢰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텍사스 전력망(ERCOT)은 이 여파로 올여름 최대수요 전망치를 112,000MW에서 90,500~98,000MW로 크게 낮췄다고 하고요. 지난번 FERC 사례는 "규제기관이 딜 구조를 막은" 경우였는데, 이건 "그리드 운영기관이 데이터센터 때문에 자기 수요예측 자체를 못 믿게 된" 경우라, 카운터파티 리스크가 딜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드 전체 운영의 문제로까지 번진 사례인 것 같아요. 이렇게 원래 계획했던 7개를 다 채운 셈인데, 쓰면서 계획대로 안 된 부분도 있었고(전력 얘기는 원래 3편이었는데 5편으로 밀렸죠), 계획에 없던 캡레이트 얘기가 끼어들기도 하고, 노란코끼리님 같은 분들 댓글 덕분에 저 혼자 자료만 봤으면 놓쳤을 부분도 많이 채워졌어요. 처음 계획한 범위는 이걸로 마무리하는데, 노란코끼리님이 남겨주신 전력비용 반영 기준 얘기는 따로 한 편 더 파보려고 합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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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하루 전
유익한 씨리즈 잘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