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딜의 계절 - EP20. 회수의 계절
파
파란나라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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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준공되고 매각 계약이 체결됐다. 대출금과 투자금이 차례로 상환됐다. 계좌에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에도 사무실은 크게 소란스럽지 않았다. 서준은 그 조용함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다. 몇 년에 걸친 사업의 결말이 화면 위 짧은 이체 문자 한 줄로 요약되고 있었다. 예상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투자금은 회수될 수 있었다.
매각대금이 들어온 날, 팀원들은 잠시 안도했다. 누군가는 짧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누군가는 조용히 자리를 정리했다. 그러나 김 부장은 곧바로 최종 정산표를 열었다.
서준 “공사비 상승, 인허가 지연, 분양 조건 변경, 금융비용 증가가 핵심 차이였습니다.”
김 부장 “수익률만 보는 마지막 보고서는 부족해. 어떤 가정이 틀렸고 어떤 대응이 효과적이었는지 남겨.”
팀은 최초 투자금, 추가 집행액, 금융비용, 투자기간, 매각대금, 최종 수익률을 다시 계산했다. 약정은 제대로 이행됐는지, 비용은 계획과 어떻게 달랐는지, 위기 때 어떤 대응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도 확인했다. 서준은 지난 여러 달의 회의와 현장 방문, 밤늦은 재계산이 하나의 표 안에 응축되는 것을 지켜봤다.
서준 “수익률이 처음 목표보다 낮게 끝났는데도, 이 투자는 성공한 걸로 봐야 합니까?”
김 부장 “숫자 하나로 성공과 실패를 나누지 않아. 위험을 통제하면서 원금과 일부 수익을 지켜냈다면, 그 과정 전체가 성과야.”
서준 “그 말씀을 들으니, 처음 15퍼센트라는 숫자만 보고 설렜던 게 조금 부끄러워집니다.”
김 부장 “부끄러울 것 없어. 그 숫자에서 시작했으니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다만 이제는 그 숫자 뒤를 볼 줄 알게 된 거지.”
매각대금이 들어왔다고 일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펀드 청산과 투자자 보고가 남아 있었고, 최종 결과를 내부 기록으로 남겨야 했다. 서준은 회수가 계약서의 마지막 줄에 도장을 찍는 일이 아니라, 투자 전체를 다시 바라보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정산표를 덮으며 창밖을 바라봤다. 처음 전화를 받았던 그 아침으로부터 참 많은 계절이 지나 있었다. 그는 자리로 돌아와 지난 몇 년치 자료 파일들을 차근차근 하나의 폴더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다시 열어볼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걸, 그는 이제 이미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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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리즈는 AI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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