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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공부 좀 해봤는데, 일반 데이터센터랑 뭐가 다른가요 (1)
요즘 여기저기서 AIDC AIDC 하는데, 저도 정확히 뭐가 다른건지 감이 잘 안 잡혀서 이참에 좀 공부해봤어요. 전문가가 정리한 글이 아니라 그냥 제가 이해한 걸 풀어보는 거라, 틀린 부분 있으면 편하게 짚어주세요.
일단 제일 먼저 헷갈렸던 게, 그냥 "데이터센터"랑 "AI 데이터센터"가 뭐가 다른가였는데요. 기존 데이터센터는 건물(셸)이랑 냉각설비, 전력 인입까지만 지어서 클라우드 업체한테 임대해주는 구조더라고요. 그러니까 대출기관 입장에서도 그냥 임대료 잘 나오나, 임차인 신용도가 어떤가만 보면 되는 거죠. 부동산 임대업이랑 비슷한 셈이에요.
근데 AI 데이터센터는 좀 다른 게, 개발사가 건물만 짓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GPU 같은 연산장비까지 직접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러면 대출기관도 "이 임차인이 임대료를 잘 낼까"만 보는 게 아니라 "이 장비가 얼마나 빨리 구식이 되나", "가동이 끊기지 않고 유지되나"까지 봐야 한다는 거예요. 그니까 건물주를 파이낸싱하는 게 아니라 공장 하나를 통째로 파이낸싱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저는 이 비유 보고 나서야 좀 감이 왔어요. 밀도 얘기도 재밌었는데, 20년 전 서버가 캐비닛 하나당 5~10kW 썼다면 요즘 AI 장비는 120kW, 다음 세대는 600kW까지 간다고 하더라고요. 숫자만 봐도 이게 그냥 서버실 좀 더 큰 버전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류의 시설이라는 게 느껴지죠.
그 다음 궁금했던 건 "그럼 이런 걸 지을 때 뭐부터 하나"였는데요. 이것도 예전이랑 순서가 거꾸로 됐다고 하더라고요. 옛날엔 땅 사고 인허가 받고 설계하고, 그 다음에 임차인 구하는 순서였다면, 지금은 전력 계통연계 자리부터 확보하고 그 다음에 설계며 임차인이며 다 정한다고 해요. 왜 이렇게 됐나 봤더니, 미국은 대규모 계통 보강이 필요하면 8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고, 2025년 중반 기준 전력망에 순서 기다리는 발전사업만 1,570GW어치라 지금 줄 서도 2026~2027년에도 전력을 못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예 "전력이 이미 확보된 땅(파워드 랜드)"이라는 게 하나의 상품처럼 거래된다고 하더라고요. 땅을 사는 게 아니라 전력 받을 순번을 사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죠.
그럼 국내는 어떤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이게 좀 놀라웠어요. 3월 말 기준으로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청이 63,846MW나 들어왔는데, 이 중 54,263MW만 평가가 끝났고, 그마저도 60.7%(32,949MW)만 공급 가능 판정을 받았다고 하네요. 나머지는 아직 미확정. 근데 더 재밌는 포인트는, 정부가 지방으로 분산시키려고 하는데 정작 지방 쪽 병목이 더 심하다는 거예요. 경북은 신청한 것 중 59%가 아직 통보도 안 됐고, 부산·울산은 83%, 충북은 75%라고 하니... 수도권 피해서 지으려고 해도 오히려 전력 확답 받는 게 더 오래 걸리는 상황인 거죠. 이거 보면서 "지방분산 하자"는 정책 방향이랑 실제 현장 병목이 따로 노는구나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돈 얘기도 조금 봤는데요, 개발 단계마다 들어오는 자금 성격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부지·전력 확보할 때는 에쿼티 성격 돈이, 짓는 동안엔 은행 대출이나 사모대출(요즘은 GPU를 담보로 잡는 대출도 있다고), 다 짓고 안정화되면 채권이나 유동화(CMBS·ABS)로 넘어간다고요. 2024년에 메타가 아폴로·브룩필드·KKR·칼라일·PIMCO 컨소시엄이랑 부채 260억달러+에쿼티 30억달러 규모로 지은 걸 다시 파는(세일앤리스백) 딜을 한 것도 이런 흐름 중 하나라고 하고요.
오늘은 딱 여기까지만 이해하고 정리해봤어요. 다음엔 이 자금조달 단계를 좀 더 파봐야 할 것 같은데, 혹시 국내에서도 이런 식으로 딜이 짜인 사례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만 몰랐던 거면 부끄럽네요 ㅎㅎ
파
· 1개월 전
이번엔 또 잔금대출 풀어준다네요
금융당국, 잔금대출 풀고 PF 활성화 방안 마련 - 헤럴드경제하루가 다르게 왔다갔다 하네요 ㅎㅎ 잘 모니터링해야할듯..
개
· 1개월 전
HUG PF보증 부실심사 걸렸는데, 그때 사업성평가 난리는 뭐였나요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25627감사원이 HUG PF보증 심사 들여다봤더니, 시행사가 공사비 지급시기를 임의로 조정해서 DSCR을 1 이상으로 맞춘 자료를 별다른 검증 없이 그대로 받아준 사례가 나왔다네요. 그렇게 거절됐어야 할 사업장 3곳에 3,820억 원어치 보증이 나갔고, 등급 잘못 매겨서 보증료 16억 넘게 덜 받은 것도 걸렸고요.근데 2024년에 사업성평가 4단계로 싹 갈아엎으면서 전 사업장 재평가한다고 그 난리를 쳤었잖아요. 그때 유의·부실우려 등급 맞고 자금줄 끊겨서 재구조화다 뭐다 고생했던 시행사들은 그럼 뭐였나 싶네요. 누구는 그렇게 탈탈 털리면서 검증받고, 누구는 서류만 잘 맞춰내면 3,800억이 그냥 통과되는 거면 이건 심사 부실 문제를 넘어서 형평성 문제 아닌가요?
노
· 1개월 전
전화국 건물이 데이터센터로 변신한다는게
문 닫던 전화국의 반전…AI 시대 '알짜 부동산' 됐다KT 여의도 데이터센터 증설 기사 보다가, 아예 전화국 건물 얘기까지 나오길래 좀 더 찾아봤어요.캐비닛당 전력 소비가 5~10kW(20년 전 서버)에서 120kW(최신 AI 장비), 곧 600kW(차세대)까지 뛴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 밀도면 신축보다 전력·통신망이 이미 깔린 기존 국사가 훨씬 빠른 답이겠죠. 그래서인지 KT는 전국 3,500여 개 통신국사를 AI 연산 거점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갖고 있고, SK텔레콤도 'SK하이퍼'라는 AI데이터센터 자회사를 새로 만들어서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울산·충청권·서남권에 투자하고 2035년까지 15GW(원전 1기 규모)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하네요. 역할 분담도 나뉘는 것 같은데, 외곽 초대형 센터는 AI 학습용 '공장'으로, 도심 기존 거점은 금융거래·로봇·자율주행처럼 지연시간이 중요한 실시간 처리용으로 쓰인다고요.찾아보니 KT가 보유한 부동산만 시가 8.5조원(토지 612만㎡, 건물 362만㎡)에 달한다고 하고, 최근엔 호텔 포함 20개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던데, 이게 데이터센터 전환 수요랑 맞물리면 파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체 개발이나 합작 쪽으로 방향을 트는 자산들도 나오지 않을까요? 통신사 유휴 부동산 감정평가 기준부터 다시 짜야 하는 시점인 것 같기도 하고요.
파
· 1개월 전
이주비, 잔금, 전세자금 등 대출
가계부채 억제 vs 주택공급 확대… 당국 총량규제 딜레마 - 머니투데이대출규제를 안풀어주면 공급이 안될텐데요, 대출 규제만 계속되면 주택 부족 현상은 해결 불가능..
M
· 1개월 전
개인 레버리지 상품 손실 56조원ㄷ
씨티 “韓 개인 레버리지 상품 손실 56조원 추정”마진거래.. 레버리지 정말 위험한건데 이번에 털린 사람들 상상 초월이네요. 멋모르고 남들 따라 들어갔다가 피본 사람 많을듯. 그러게 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만들어가지고..
오
· 1개월 전
1GW데이터센터
네이버 3대 주주 된 엔비디아… 세종 AI 데이터센터 함께 짓는다네이버 최근에 무슨 쇼핑회사로 가나,,싶었는데, 인프라 투자를 엄청 크게 하려는군요. 엔비디아와 네이버가 시너지가 있으려나
개
· 1개월 전
인프라 과잉투자 우려
시총 1위 뺏긴 엔비디아…월가 우려 키운 AI발 '그림자 채무' [글로벌마켓 A/S]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장비 판매업자들이 파이낸싱해줘서 장비값 치루는 이 상황을.. 과연 AI가 유의미한 수익을 만들어낼수 있는건지
이
· 1개월 전
코스피 코스닥 또 사이드카
매일 매일이 롤러코스터네요, 이게 말이 되는 건지.. 유동성이 죄다 주식으로 가서,,
오
· 1개월 전
부동산 대토론회, 재건축부담금 완화 얘기까지 나왔네요
https://www.fnnews.com/news/202607231820143479오늘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가 열렸다는데, 국토부·기재부·금융위까지 다 모여서 공급·금융·세제를 통으로 논의했다고 하네요. 재건축·재개발 쪽에서는 용적률 상향, 조합설립 동의율 인하, 재건축부담금 완화 얘기가 나왔고, 대출 쪽은 청년·실수요자 규제완화 하자는 쪽이랑 가계부채 우려로 속도조절 하자는 쪽이 팽팽했다고 하고요.재건축부담금이랑 동의율 요건이 실제로 완화되면 사업성 계산이 확 달라지니까, 그동안 관망하던 정비사업 PF들도 슬슬 저울질 시작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게 실제 법 개정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노
· 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