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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유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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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공부 좀 해봤는데, 이번엔 국내는 어디쯤 왔는지 봤어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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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지금 어디쯤 와있는지 한 번 정리해보려고 했었는데, 마침 지난 글에 노란코끼리님이 남겨주신 댓글에 참고할 얘기가 많아서 그 부분도 같이 넣어봤어요. "국내는 그냥 사업장 하나하나 따로 PF 짜는 게 대부분", "요즘 미팅 가면 부지보다 한전 계통연계 회신부터 물어본다"는 얘기가 특히 도움이 됐고요. 일단 국내도 이미 꽤 많이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구조를 보니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세워서 디벨로퍼·자산운용사·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넣고, 그걸 바탕으로 은행·증권사 PF대출이랑 메자닌을 조달하고, 완공 후엔 상면임대료·전기사용료·운영서비스 수익으로 현금흐름을 만들다가, 리츠 편입이나 인프라펀드 매각으로 회수하는 흐름이더라고요. 건설사들도 이제 공사비만 받는 게 아니라 PFV에 지분을 넣고 개발·운영 수수료까지 가져가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고요. GS건설은 안양에 '에포크 안양 센터'를 하면서 운영 자회사(디씨브릿지)를 따로 세워서 상면 임대·운영까지 직접 하고, 한화는 창원에서 지자체·산단공단·IT기업·자산운용사랑 PFV를 짜서 개발 초기부터 참여한다고 하네요. 리츠 쪽에서는 코람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전용 리츠를 준비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최소 1조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면서, 서울 가산동에 있는 '케이스퀘어 가산'(약 5천억원 규모, 2025년 5월 준공)을 첫 자산으로,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짓는 안산 데이터센터(약 5,200억원 규모, 2026년 가동 목표)를 후속 자산으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해요. 국내외 연기금·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고, 나중에 상장리츠로 전환하는 것도 논의 중이라고 하고요. 이지스자산운용은 반대로 이미 안정화된 자산(하남 미사 데이터센터, 카카오가 임차 중)을 3분기에 매각하려고 한다는 얘기도 봤어요. 지난 글에서 얘기했던 "안정화 후 회수" 단계가 국내에서는 리츠·펀드 매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더라고요. 전력 쪽에서는 SK텔레콤·SK에코플랜트가 AWS, 울산시랑 같이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SK AI데이터센터 울산')를 짓고 있고 2027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해요. 아마존도 인천 서구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허가를 받았고, 202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 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고요. 통신 3사 보유 현황도 봤는데 KT가 14개, LG유플러스가 13개, SK브로드밴드가 5개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쭉 찾아보고 나니, 노란코끼리님 말씀이 딱 맞더라고요. 지분을 담보로 잡고 캐시풀링으로 갚는 홀드컴퍼니 구조나, GPU 자체를 투자등급 담보로 잡는 대출, 30년 가까운 만기 채권, 스위치·밴티지처럼 반복적으로 발행하는 유동화 프로그램 같은 건 국내에서는 아직 못 찾았어요. 국내는 지금도 "부동산" 프레임 안에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 PFV로 짓고, 임대료 현금흐름 보고 대출 짜고, 안정화되면 리츠나 펀드에 팔아서 회수하는 거죠. 코람코 리츠도 결국 "직접 개발해서 리츠에 편입"하는 부동산 밸류체인이고요. 데이터센터를 리츠 투자대상으로 받아준 것도 2024년 10월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 정도로 얼마 안 됐다고 하니, 그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렇게 몇 편 연달아 써보니까 저도 머릿속이 좀 정리되고, 댓글로 다른 의견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그게 또 재밌더라고요. 근데 이건 다 기사·공시로 확인한 거라, 실제로 딜 짜보신 분들이 보시면 다르게 보이는 부분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이 업계에 계신 분들 중에 이런 딜 직접 짜보신 경험 있으시면 얘기 들어보고 싶어요.
배당이슈.
N
SK하이닉스, 주당 375원 분기배당… 2733억원 규모하이닉스 지난번 컨콜 이후 투자자 컨센서스 박살난거에 앗뜨거 했나 보군요. 이제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회사가 돼버려서 주주환원 얘기를 어물쩡 넘어가면 주가도 이에 따라 시원찮을 예정..
buld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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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수용자 뇌물받고 불닭 소스 건넨 교도관, 1심 징역 7년amazing...
AIDC 공부 좀 해봤는데, 이번엔 리스크가 어디 몰려있는지 봤어요 (3)
지난 두 번은 AIDC가 뭐가 다른지, 돈이 단계별로 어떻게 들어오는지 봤는데요. 이번엔 이 구조에서 리스크가 실제로 어디 몰려있는지 궁금해서 몇 개 자료를 더 찾아봤어요. 데이터센터 보험 회사 대표가 쓴 글이랑 로펌이 쓴 소송리스크 분석까지 봐서 좀 더 다양한 각도로 정리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역시 전력이에요. 안정적인 전력이 없으면 시설이 안 돌고, 대출 상환을 받쳐주는 수익 흐름 자체가 흔들리는 거니까요. 두 번째는 제가 전혀 생각 못 했던 건데, SLA(서비스수준약정) 위반이랑 계약해지 리스크예요. "단 26초의 가동 중단"도 심각한 페널티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반 부동산이면 임차인이 며칠 늦게 들어와도 임대료 조정 정도로 끝나는데, 여기는 몇 초 단위 SLA 위반이 반복되면 임차인이 계약을 통째로 해지할 수도 있다고 해요. 그러면 "고도로 특화된 용도 시설에 거대한 부채는 남아있는데 수익은 전혀 없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세 번째는 하드웨어 노후화인데, 요즘 업계에서 꽤 뜨거운 논쟁거리더라고요. 엔비디아가 18~24개월마다 새 아키텍처를 내놓는데 회계상 감가상각은 보통 4~6년에 걸쳐 잡는다고 해요. 이 괴리를 놓고 마이클 버리라는 투자자가, GPU 유효수명을 실제 경제적 수명인 2~3년으로 줄이면 2026~2028년 누적 영향이 1,76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요(이건 버리 개인 추정치예요). 실제 회사들 대응도 갈리는데, 아마존은 2025년 1월부터 서버 일부 유효수명을 6년에서 5년으로 줄여서 9개월간 감가상각비가 8.9억달러 늘고 순이익이 6.8억달러 줄었다고 공시했고, 메타는 반대로 4년에서 5.5년으로 늘려서 2025년 감가상각비를 29억달러 줄였다고 하네요. 같은 장비를 보고도 판단이 정반대로 갈리는 셈이죠. 네 번째는 단일임차인 집중위험인데, 이거랑 겹치는 "순환 파이낸싱" 얘기도 봤어요. 엔비디아가 GPU를 파는 회사에 투자도 하고, 그 회사가 다시 엔비디아 GPU를 사는 데 그 돈을 쓰고, 엔비디아 지분가치는 그 회사가 커질수록 오르는 구조요. 지난 글에서 얘기했던 코어위브의 GPU 담보대출도, 담보로 잡힌 고객 계약이 딱 한 곳(비공개)인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이번에 새로 찾아본 건데, 로펌(퀸 이매뉴얼)이 이 전체 파이낸싱 구조를 놓고 소송 리스크를 9가지로 분류한 자료가 있더라고요. 다 나열하긴 좀 그렇고 몇 개만 추려보면, 얽혀있는 자본구조 전체에서 한 곳이 부도나면 연쇄적으로 번지는 리스크, 장부 밖(오프밸런스시트)으로 부채를 숨겼다는 증권사기 소송, GPU 담보가치가 급락할 때 벌어지는 마진콜·평가액 분쟁, 그리고 앵커 임차인의 장기구매약정(테이크오어페이)이 흔들릴 때 생기는 계약분쟁 같은 게 있더라고요. 이 자료에 따르면 AI 인프라 전체 소요자금이 이번 10년 안에 5.2조달러에 달할 걸로 추산된다고 하고, 그 돈을 대는 빅테크들 잉여현금흐름도 올해 꽤 줄어들 거라고 하니, 결국 상당 부분이 빚으로 메꿔지는 구조라는 거죠. 정리해보면, 개별 시설 단위에서는 전력·SLA·하드웨어 노후화·임차인 집중 리스크가 있고, 그 위에 이 구조 전체가 워낙 복잡하고 불투명해서 생기는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겹쳐있는 셈이더라고요. 부동산 PF에서 사업장 하나 부실나는 거랑, 이런 소송 리스크가 자본구조 전체로 번지는 거는 결이 완전히 다른 얘기잖아요. 근데 지금 AIDC 얘기는 벌써 후자 쪽 스케일로도 논의되고 있다는 게 좀 놀라웠어요. 다음엔 이제 국내 얘기로 넘어가서, KT나 SK 같은 국내 플레이어들이 지금 어디쯤 와있는지, 해외에서 본 이런 파이낸싱 기법이나 리스크들이 국내 PF 구조에 얹힌다면 뭐가 막힐지 봐보려고 해요. 혹시 국내에서도 이런 SLA 페널티나 임차인 집중 문제를 실제로 겪은 사례 아시는 분 있으면 궁금하네요.
집값을 잡는다의 의미
도통 이해가 안됨.. 강남 집은 어차피 희소한 명품 같은 건데 왜 명품 가격을 잡아야 하는지.. 서울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들이 정말 많은데,, 왜 계속 강남만 바라보며 평당 얼마네 비싸네 하는지,, 비싼 집을 잡아 족친다고 서민 주거 안정성이 뿅 올라가는것도 아닌데,, 왜,,
AIDC 공부 좀 해봤는데, 이번엔 돈이 단계별로 어떻게 들어오는지 봤어요 (2)
지난번에 AIDC가 일반 데이터센터랑 뭐가 다른지 정리해봤는데, 이번엔 그 다음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금이 개발 단계마다 어떻게 바뀌는지 좀 더 파봤어요. 역시 제가 이해한 걸 정리하는 거라 틀린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일단 건설 단계에서는 프로젝트 단위 건설대출이나 홀드컴퍼니(HoldCo) 대출, 사모대출(프라이빗 크레딧)이 주로 들어온다고 하네요. 이 단계에서 대출기관이 보는 건 "이 사업이 실행될 수 있나", "앵커 임차인 신용도가 어떤가", "예상 임대수익이 얼마나 되나", "스폰서가 이런 프로젝트 해본 경험이 있나" 이런 것들이라고 해요. 아직 다 지어지지도 않았고 임대도 안 시작됐으니, 실행 리스크를 중심으로 보는 거죠. 우리 PF로 치면 브릿지론이나 본PF 초기 단계랑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요. 그런데 "프로젝트 단위"랑 "홀드컴퍼니"가 뭐가 다른가 궁금해서 좀 더 봤는데, 생각보다 구조 차이가 크더라고요. 프로젝트 단위(OpCo) 대출은 데이터센터 한 개 자산에 대한 직접 담보권을 갖는 방식이라, 그 자산 하나의 현금흐름과 상태만 보고 대출을 짜는 거고요. 반면 홀드컴퍼니(HoldCo) 대출은 여러 데이터센터를 가진 상위 지주회사한테 빌려주는 건데, 개별 자산에 직접 담보를 잡는 대신 그 지주회사가 가진 지분(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잡고, 밑에 있는 운영 자회사들이 올려보내는 배당·분배금으로 원리금을 갚는 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홀드컴퍼니 단위로 묶으면 여러 자산의 현금흐름을 합쳐서(캐시 풀링) 보기 때문에, 개별 자산 하나가 부진해도 포트폴리오 전체로는 완충이 되고, 그러다보니 준(準)기업 신용처럼 평가받아서 레버리지를 더 받을 수 있고 조건도 더 유리해진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자산을 하나씩 따로 파이낸싱하느냐, 여러 개를 묶어서 파이낸싱하느냐에 따라 대출기관이 보는 리스크의 결이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더라고요. 우리로 치면 개별 사업장 PF랑, 여러 사업장을 묶은 포트폴리오 대출/리츠 편입의 차이랑 비슷한 결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 건설 단계 안에서도 GPU 자체를 담보로 잡는 대출이 나온다는 게 재밌었어요. 코어위브라는 회사가 올해 85억달러 규모 대출(DDTL 4.0)을 받았는데, 만기가 2032년 3월이고 변동금리 트랑셰는 SOFR+2.25%, 고정금리 트랑셰는 5.9% 정도라고 하네요. 담보가 고성능컴퓨팅 장비(GPU)랑 고객사와의 계약인데, 무디스 A3, DBRS A(low) 등급을 받아서 "GPU 자산으로 담보된 최초의 투자등급 파이낸싱"이라고 하더라고요. 고객사명은 공개 안 됐는데 "선도적인 AI 기업"이라고만 나와 있고요. 저는 이거 보고 좀 신기했어요. 부동산이면 건물이나 토지가 담보인 게 당연한데, 여기는 GPU라는 감가상각 빠른 장비 자체가 투자등급 담보물이 된다는 게 지난번에 얘기했던 "임대료가 아니라 컴퓨팅 팩토리를 파이낸싱한다"는 말이랑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 다음 안정화 단계로 넘어가면 자금 성격이 완전히 바뀐다고 하네요. 임대·가동이 안정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리스크가 낮아지니까, 신디케이션 대출이나 자산유동화(ABS), 상업용모기지증권(CMBS), 세일앤리스백 같은 장기·저비용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고요. 이거 보여주는 사례로 최근에 메타랑 블루오울(Blue Owl)이 루이지애나에 짓는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딜을 봤는데, 이게 지난 글에서 얘기했던 아폴로 컨소시엄 딜(2024년)이랑은 또 다른, 최근에 나온 별개의 딜이더라고요. 헷갈릴 뻔했는데 확인해보니 다른 건이었어요. 이 딜은 부채 270억달러(S&P A+ 등급, PIMCO가 180억달러·블랙록이 30억달러를 앵커로 넣었고, 만기가 2049년, 국채금리+225bp 수준으로 프라이싱됐다고 해요), 에쿼티 25억달러 규모로, 블루오울이 80%·메타가 20% 지분을 갖는 조인트벤처 구조라고 하네요. 모건스탠리가 주선했다고 하고요. 30년 가까운 만기의 채권을 A+ 등급으로 찍을 수 있다는 게, 결국 임차인(메타)의 신용과 계약의 지속성이 그 정도로 탄탄하다고 시장이 본다는 뜻인 것 같아요. 근데 이 안정화 단계 자금조달이 하이페리온처럼 한 번에 초대형으로 짜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아예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곳들도 있더라고요. 스위치(Switch)라는 회사는 올해 4월에 시리즈 2026-1이라는 자산유동화(ABS)로 7.68억달러를 조달했는데, 2024년부터 다섯 번의 유동화를 통해 누적 약 42억달러를 조달했다고 하네요. 이번 건에는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약 130만 제곱피트(52MW 이상) 규모 데이터센터가 담보 자산으로 추가됐다고 하고요. 유럽 쪽에서는 밴티지(Vantage)라는 회사가 2024년에 6억파운드 규모로 EMEA 최초의 데이터센터 ABS를 발행했고, 올해 1월에는 기존 발행분에 2억파운드를 더 얹고(탭) 5,400만파운드짜리 새 트랑셰까지 추가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한 번 자산이 안정화되고 나면, 그 뒤로는 자산이 늘어날 때마다 계속 유동화 시장에서 자금을 재조달하는 게 아예 하나의 반복 가능한 자금조달 루틴처럼 굳어진 것 같아요. 이렇게 쭉 보고 나니 정리가 좀 되는 게, 같은 프로젝트라도 아직 리스크가 큰 초기엔 비싸고 유연한 돈(사모대출·프로젝트 단위 대출)이 들어오고, 여러 자산을 묶을 수 있게 되면 지주회사 단위로 좀 더 유리한 조건을 받고, 안정화되고 나면 훨씬 싸고 장기적인 돈(채권·유동화)이 들어오는 흐름이더라고요. 그리고 이 모든 단계 사이에 GPU라는, 부동산에는 없던 독특한 담보물이 하나 더 끼어 있는 구조고요. 다음엔 이런 구조에서 리스크가 실제로 어디에 몰려있는지(장비 노후화, 임차인 집중, 벤더 파이낸싱 같은 것들) 좀 더 봐보려고 하는데, 혹시 국내 PF도 본PF 이후에 유동화 단계로 넘어가는 게 이거랑 비슷한 결인지, 아니면 홀드컴퍼니처럼 여러 사업장을 묶어서 파이낸싱하는 사례가 국내에도 있는지 아시는 분 있으면 궁금하네요.
AIDC 공부 좀 해봤는데, 일반 데이터센터랑 뭐가 다른가요 (1)
요즘 여기저기서 AIDC AIDC 하는데, 저도 정확히 뭐가 다른건지 감이 잘 안 잡혀서 이참에 좀 공부해봤어요. 전문가가 정리한 글이 아니라 그냥 제가 이해한 걸 풀어보는 거라, 틀린 부분 있으면 편하게 짚어주세요. 일단 제일 먼저 헷갈렸던 게, 그냥 "데이터센터"랑 "AI 데이터센터"가 뭐가 다른가였는데요. 기존 데이터센터는 건물(셸)이랑 냉각설비, 전력 인입까지만 지어서 클라우드 업체한테 임대해주는 구조더라고요. 그러니까 대출기관 입장에서도 그냥 임대료 잘 나오나, 임차인 신용도가 어떤가만 보면 되는 거죠. 부동산 임대업이랑 비슷한 셈이에요. 근데 AI 데이터센터는 좀 다른 게, 개발사가 건물만 짓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GPU 같은 연산장비까지 직접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러면 대출기관도 "이 임차인이 임대료를 잘 낼까"만 보는 게 아니라 "이 장비가 얼마나 빨리 구식이 되나", "가동이 끊기지 않고 유지되나"까지 봐야 한다는 거예요. 그니까 건물주를 파이낸싱하는 게 아니라 공장 하나를 통째로 파이낸싱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저는 이 비유 보고 나서야 좀 감이 왔어요. 밀도 얘기도 재밌었는데, 20년 전 서버가 캐비닛 하나당 5~10kW 썼다면 요즘 AI 장비는 120kW, 다음 세대는 600kW까지 간다고 하더라고요. 숫자만 봐도 이게 그냥 서버실 좀 더 큰 버전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류의 시설이라는 게 느껴지죠. 그 다음 궁금했던 건 "그럼 이런 걸 지을 때 뭐부터 하나"였는데요. 이것도 예전이랑 순서가 거꾸로 됐다고 하더라고요. 옛날엔 땅 사고 인허가 받고 설계하고, 그 다음에 임차인 구하는 순서였다면, 지금은 전력 계통연계 자리부터 확보하고 그 다음에 설계며 임차인이며 다 정한다고 해요. 왜 이렇게 됐나 봤더니, 미국은 대규모 계통 보강이 필요하면 8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고, 2025년 중반 기준 전력망에 순서 기다리는 발전사업만 1,570GW어치라 지금 줄 서도 2026~2027년에도 전력을 못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예 "전력이 이미 확보된 땅(파워드 랜드)"이라는 게 하나의 상품처럼 거래된다고 하더라고요. 땅을 사는 게 아니라 전력 받을 순번을 사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죠. 그럼 국내는 어떤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이게 좀 놀라웠어요. 3월 말 기준으로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청이 63,846MW나 들어왔는데, 이 중 54,263MW만 평가가 끝났고, 그마저도 60.7%(32,949MW)만 공급 가능 판정을 받았다고 하네요. 나머지는 아직 미확정. 근데 더 재밌는 포인트는, 정부가 지방으로 분산시키려고 하는데 정작 지방 쪽 병목이 더 심하다는 거예요. 경북은 신청한 것 중 59%가 아직 통보도 안 됐고, 부산·울산은 83%, 충북은 75%라고 하니... 수도권 피해서 지으려고 해도 오히려 전력 확답 받는 게 더 오래 걸리는 상황인 거죠. 이거 보면서 "지방분산 하자"는 정책 방향이랑 실제 현장 병목이 따로 노는구나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돈 얘기도 조금 봤는데요, 개발 단계마다 들어오는 자금 성격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부지·전력 확보할 때는 에쿼티 성격 돈이, 짓는 동안엔 은행 대출이나 사모대출(요즘은 GPU를 담보로 잡는 대출도 있다고), 다 짓고 안정화되면 채권이나 유동화(CMBS·ABS)로 넘어간다고요. 2024년에 메타가 아폴로·브룩필드·KKR·칼라일·PIMCO 컨소시엄이랑 부채 260억달러+에쿼티 30억달러 규모로 지은 걸 다시 파는(세일앤리스백) 딜을 한 것도 이런 흐름 중 하나라고 하고요. 오늘은 딱 여기까지만 이해하고 정리해봤어요. 다음엔 이 자금조달 단계를 좀 더 파봐야 할 것 같은데, 혹시 국내에서도 이런 식으로 딜이 짜인 사례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만 몰랐던 거면 부끄럽네요 ㅎㅎ
이번엔 또 잔금대출 풀어준다네요
금융당국, 잔금대출 풀고 PF 활성화 방안 마련 - 헤럴드경제하루가 다르게 왔다갔다 하네요 ㅎㅎ 잘 모니터링해야할듯..
HUG PF보증 부실심사 걸렸는데, 그때 사업성평가 난리는 뭐였나요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25627감사원이 HUG PF보증 심사 들여다봤더니, 시행사가 공사비 지급시기를 임의로 조정해서 DSCR을 1 이상으로 맞춘 자료를 별다른 검증 없이 그대로 받아준 사례가 나왔다네요. 그렇게 거절됐어야 할 사업장 3곳에 3,820억 원어치 보증이 나갔고, 등급 잘못 매겨서 보증료 16억 넘게 덜 받은 것도 걸렸고요.근데 2024년에 사업성평가 4단계로 싹 갈아엎으면서 전 사업장 재평가한다고 그 난리를 쳤었잖아요. 그때 유의·부실우려 등급 맞고 자금줄 끊겨서 재구조화다 뭐다 고생했던 시행사들은 그럼 뭐였나 싶네요. 누구는 그렇게 탈탈 털리면서 검증받고, 누구는 서류만 잘 맞춰내면 3,800억이 그냥 통과되는 거면 이건 심사 부실 문제를 넘어서 형평성 문제 아닌가요?
전화국 건물이 데이터센터로 변신한다는게
문 닫던 전화국의 반전…AI 시대 '알짜 부동산' 됐다KT 여의도 데이터센터 증설 기사 보다가, 아예 전화국 건물 얘기까지 나오길래 좀 더 찾아봤어요.캐비닛당 전력 소비가 5~10kW(20년 전 서버)에서 120kW(최신 AI 장비), 곧 600kW(차세대)까지 뛴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 밀도면 신축보다 전력·통신망이 이미 깔린 기존 국사가 훨씬 빠른 답이겠죠. 그래서인지 KT는 전국 3,500여 개 통신국사를 AI 연산 거점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갖고 있고, SK텔레콤도 'SK하이퍼'라는 AI데이터센터 자회사를 새로 만들어서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울산·충청권·서남권에 투자하고 2035년까지 15GW(원전 1기 규모)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하네요. 역할 분담도 나뉘는 것 같은데, 외곽 초대형 센터는 AI 학습용 '공장'으로, 도심 기존 거점은 금융거래·로봇·자율주행처럼 지연시간이 중요한 실시간 처리용으로 쓰인다고요.찾아보니 KT가 보유한 부동산만 시가 8.5조원(토지 612만㎡, 건물 362만㎡)에 달한다고 하고, 최근엔 호텔 포함 20개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던데, 이게 데이터센터 전환 수요랑 맞물리면 파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체 개발이나 합작 쪽으로 방향을 트는 자산들도 나오지 않을까요? 통신사 유휴 부동산 감정평가 기준부터 다시 짜야 하는 시점인 것 같기도 하고요.